감태는 다시마과에 속하는 갈색 해조류에요. 바다에서 자라는 이 식물은 생긴 건 갈색이지만 말리면 검은색으로 변하죠. 특히 우리나라 남해안, 제주도, 울릉도 연안과 같은 태평양 연안에서 주로 발견돼요.
바다 속 바위에 붙어 자라는 감태는 전복이나 소라 같은 조개류에게 먹이이자 안식처를 제공해 줘요. 하지만, 떫은 맛 때문에 김이나 미역처럼 인기 있는 해조류는 아니었죠.
그런데 감태 안에 들어 있는 탄닌 성분이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지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어요.
감태에는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여러 방면으로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해요. 최근에는 이러한 항산화 성분 덕분에 감태가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답니다.
감태 효능
1. 불면증 개선
우리 삶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은 하루 종일 누적된 피로를 풀어주고 뇌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 중에는 충분히 잠을 자는 사람이 고작 35%밖에 안 된다고 해요.
수면 부족은 면역력 감소는 물론이고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 같은 여러 질병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요. 그렇기 때문에 잠을 부족하게 자더라도 그 시간 동안에는 푹 자는 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상황에서 감태에 들어있는 플로로탄닌이라는 폴리페놀 성분은 우리 몸 안의 가바 수용체, 즉 수면 물질을 활성화시켜서 뇌의 각성 활동을 줄여주면서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어요.
실제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500mg의 감태 추출물을 일주일 동안 섭취하게 한 결과 잠에서 깨는 횟수와 수면 중 호흡 장애 지수가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어요.
2015년에는 식약처에서 감태 추출물이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인정했어요. 지금은 수면을 돕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어요.
2. 혈액순환 개선
우리 몸은 굵은 대동맥부터 가느다란 정맥과 모세혈관까지, 여러 종류의 혈관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 혈관들을 통해 혈액이 순환하며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해, 몸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게 도와줘요.
하지만, 혈액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당뇨병이나 심장 질환 같은 여러 질병의 위험이 커져요. 그래서 혈액순환이 잘 안 될 때 몸에서 나타나는 신호를 빨리 알아차리고, 그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그런데 감태 속에 들어있는 카테킨은 우리 몸의 혈관에 쌓인 지방을 분해해서 혈액 순환을 좋게 해줘요.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비만과 고혈압을 유도한 쥐에게 감채 추출물을 4주 동안 섭취하게 한 결과 혈액순환은 물론이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모두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고 해요.
또한 감태 추출물은 오랫동안 나빠진 혈액 순환으로 인해 생긴 동맥과 정맥 기능의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3. 만성염증 제거
만성 염증은 암, 심장병, 천식, 관절염, 당뇨병 같은 여러 질병의 주요한 위험 인자 중 하나예요. 염증을 줄이면 이러한 질병의 위험도 함께 줄일 수 있는데요. 바로 감태가 이런 역할을 해줄 수 있어요.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감태 추출물은 우리 몸 속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주범인 산화질소와 사이토카인의 생산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4. 비만 및 만성질환의 예방
현재, 감태는 비만을 포함한 여러 만성 질환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중 한 연구는 감태가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고, 갈색 지방 세포의 활성을 촉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발표했어요.
갈색지방은 몸에 쌓인 지방을 태워 열을 내는 좋은 지방으로, 백색지방과는 다르게 중성지방 형태로 열량을 저장하지 않아요. 이런 이유로 많은 과학자들은 갈색지방이 비만치료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이와 관련하여 한 동물 실험에서는 비만을 유도한 쥐에게 감태 추출물을 섭취하게 한 결과 뇌 염증, 음식 섭취량, 체중 증가, 지방 축적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 다른 연구에서도 감태 추출물을 섭취한 쥐에서 복부 지방 세포와 염증을 늘리는 ‘RAGE 리간드’라는 수용체의 활성이 차단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해요.
5. 심혈관 건강
감태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즉 혈중지질을 개선하고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또한 당분을 만드는 효소를 억제하고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을 높여서 혈당 조절에도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와 관련하여 한 연구는 과체중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12주간 감태 추출물을 섭취하게 했더니 허리둘레, 체질량 지수(BMI), 나쁜 LDL 콜레스테롤,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성인 80명에게 12주간 1,500mg의 감태 추출물을 섭취하게 했을 때, 식후 혈당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어요.
비정상적인 혈당 수치와 높은 체질량지수, 높은 혈중 지방 수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인 만큼, 감태를 꾸준히 섭취한다면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감태 추출물과 수면제의 작용 기전
수면제로 자주 쓰이는 독시라민이나 디펜히드라민 같은 성분은 강한 진정 효과 때문에 때로는 낮 시간의 활동에도 방해가 될 수 있어요.
실제로, 감태 추출물과 일반 수면제가 수면 패턴에 끼치는 영향을 비교한 연구에서 감태 추출물은 자연스러운 렘수면과 깊은 수면 사이를 오가며 건강한 수면 상태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반면, 일반 수면제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고 깊은 수면만을 유도하게 만들었죠. 감태 추출물은 자연에서 나오는 식물성 성분이라, 낮 동안의 졸림이나 일상 생활에 끼치는 부작용이 매우 적다는 장점이 있어요.
한 연구에서도 감태의 핵심 성분인 디엑콜이 수면의 질을 해치지 않으면서 수면의 양을 늘린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어요. 이런 감태의 디엑콜은 식약처에서도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았어요.
감태 먹는법
감태는 그 떫은 맛 때문에 미역이나 다시마처럼 자주 쓰이진 않아요. 하지만 말린 감태나 분말, 정제 같은 가공품을 통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죠.
말린 감태로는 김밥 속에 넣어 감태 밥을 만들어 보거나, 파래처럼 무쳐서 먹거나, 감태 떡국을 끓여 먹는 것도 좋아요. 감태에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살짝 발라서 구워 먹으면 풍미가 더해져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감태 분말은 샐러드에 뿌려 먹거나, 과일이나 채소와 함께 스무디로 만들어 마셔도 좋아요. 감태 정제는 잠들기 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물과 함께 1일 1~2정 섭취하면 되고요.
특히 감태와 우유의 조합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시기 좋은데, 우유 속 트립토판이 세로토닌을 만들어 내서 마음을 안정시켜 주거든요. 감태 속 플로로탄닌 성분과 함께하면 숙면을 취하는 데 더욱 도움을 준답니다. 감태 분말 2g과 우유 200mL을 믹서에 갈아서 마시면 꿀잠을 자는 데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어요.
감태 부작용
감태를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은 대체로 안전하지만, 식이섬유가 많아서 과다 섭취 시에는 복통이나 설사 같은 소화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그러니 적당량을 섭취해야 해요.
또한, 요오드 함유량이 높아서 갑상선 질환, 위장관 질환을 가진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고, 임산부, 수유부, 12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감태와 관련하여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확립되지 않았으니 피하는 게 좋아요.
감태 제품 고르는 기준
감태는 디엑콜이라는 성분으로 하여금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 인정형 원료에요.
만일, 수면을 개선하고자 감태 제품을 선택한다면 그냥 건강을 위해 먹는 것이 아닌 이상,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 확인하는 게 좋을 거예요.
디엑콜은 감태의 효능을 나타내는 지표 성분이에요. 따라서 식약처가 제시하는 디엑콜의 하루 권장량, 즉 30mg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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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healthline: What Is Ecklonia cava? All You Need to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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