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릅나무껍질 효능 5가지, 부작용, 고르는법 : 유근피

By 웰빙하우


느릅나무는 단순히 산에서 자라는 나무 정도로만 여겨지기 쉽지만, 사실 건강에 매우 유익한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느릅나무의 껍질은 부위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 줄기의 껍질은 ‘유피’, 뿌리의 껍질은 ‘유근피’라고 합니다.

유근피는 예로부터 비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실제로 한때는 느릅나무 뿌리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코 세척제가 비염 환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죠.

이는 유근피를 달여내면 코 점막과 유사한 점액 성분이 나오기 때문인데, 느릅나무를 일컫는 또 다른 이름인 ‘코나무’의 유래이기도 합니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유근피는 달고 매끄러우며 독성이 없어 평성(平性)한 약재로 분류됩니다. 뿐만 아니라 느릅나무는 예로부터 구황작물로도 활용되어 왔다고 하네요.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부족할 때에는 느릅나무의 껍질은 물론, 어린 열매 꼬투리까지 죽이나 국으로 끓여 먹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느릅나무는 비염 치료제로서 뿐 아니라 식량으로서도 오랜 세월 우리 선조들의 삶에 기여해 온 고마운 존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느릅나무뿌리껍질(유근피)를 차로 달여 마셨을 때 얻게 되는 이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느릅나무뿌리껍질을 섭취했을 때 얻게 되는 여러 가지 이점과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느릅나무껍질 효능

느릅나무껍질

1. 알레르기 진정 작용

유근피는 호흡기 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유근피에 함유된 피토스테롤이라는 항산화 성분 때문인데, 이 물질은 비염이나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느릅나무 껍질을 물에 담그면 점액질이 형성되는데, 이로 인해 코나무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이 점액 성분은 소염과 항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점액질은 천연 보습제로서 작용하여, 비강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함으로써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침투를 방지하는 보호막 역할을 수행합니다. 아울러 부종이 있는 점막과 염증 부위를 진정시키고, 코 막힘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도 효과적이죠.

2. 관절 건강 개선

느릅나무뿌리껍질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인 카테킨과 프로시아니딘은 염증 유발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고, 항산화 효과를 발휘하여 관절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프로시아니딘은 연골 조직의 콜라겐 합성을 촉진시키고, 연골 파괴 효소인 MMP의 활성을 저해함으로써 연골 보호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와 더불어 느릅나무뿌리껍질의 아미그달린 성분은 진통 효과가 있어 관절통 완화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실제 중국에서 수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8주간 느릅나무뿌리껍질 추출물을 매일 섭취하게 했더니 위약군 대비 통증 점수와 관절강직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혈당 조절

느릅나무뿌리껍질의 주요 성분인 게닌과 카테킨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간과 근육에서의 포도당 흡수와 이용을 높여 혈당을 낮춰주고, 느릅나무뿌리껍질의 펙틴 성분은 장에서 포도당 흡수를 지연시켜 식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들어 주죠.

실제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제2형 당뇨 전단계에 있는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실시한 인체적용시험 결과, 느릅나무뿌리껍질 분말을 섭취한 그룹에서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가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피부 노화 방지

느릅나무뿌리껍질의 폴리페놀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합니다. 또한 피부 세포의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키고, 엘라스틴 분해를 억제함으로써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일본에서 수행된 한 연구에서는 주름이 있는 여성 32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느릅나무뿌리껍질 추출물이 0.04% 함유된 크림을 피부에 매일 바르게 했더니 눈가 주름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5. 혈압 강하

느릅나무뿌리껍질에 들어있는 사포닌 계열의 트리테르펜 화합물은 혈관 이완 작용을 하여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폴리페놀의 항산화 작용은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여 혈전 생성을 방지하고, 함유된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촉진시켜 혈압 조절에 기여합니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70명의 고혈압 환자들에게 8주간 느릅나무뿌리껍질 추출물을 섭취하게 한 결과 위약군 대비 수축기 혈압이 평균 9.5mmHg, 이완기 혈압이 평균 6.2mmHg 낮아진 결과를 보였습니다.

느릅나무껍질 부작용

느릅나무뿌리껍질은 비교적 안전한 천연물로 알려져 있지만, 과다 복용 시에는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같은 소화기 질환이 있는 분들은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느릅나무뿌리껍질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다량 섭취 시 용혈 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산부나 수유부의 경우에도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기에 전문가와 상의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적정 섭취량에 대해서는 개인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느릅나무뿌리껍질차의 경우 하루 2~3잔 정도 마시는 걸 권장합니다. 다만 장기간 고용량으로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느릅나무껍질 똑똑하게 고르는법

느릅나무껍질

일반적으로 느릅나무의 뿌리에서 얻는 껍질을 유근피라 하고, 줄기에서 얻는 껍질을 유백피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 두 가지 명칭을 혼용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제품 구매 시 정확한 구분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느릅나무뿌리껍질을 구매하고자 할 때에는 판매처에 정확히 유근피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는 유근피로 표기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유백피, 즉 줄기 껍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혼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구매 전 반드시 해당 제품이 느릅나무 뿌리에서 채취한 껍질인지 명확히 문의해 보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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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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