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무더위를 피하고 싶은 마음에 에어컨 온도를 한없이 낮추고 싶지만, 그것이 과연 건강에 좋을까요? 게다가 전기세 폭탄은 또 다른 걱정거리입니다.
그렇다면 에어컨 온도 설정의 적정선은 어디쯤일까요? 오늘은 건강도 지키고 전기세도 아낄 수 있는 현명한 에어컨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어컨 적정온도는 26~28도가 이상적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권장하는 여름철 에어컨 적정온도는 26~28도입니다. 이 온도 범위는 우리 몸이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온도로,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에너지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는 이상적인 설정이죠.
실내외 온도 차이가 5도 이상 날 경우, 우리 몸은 더위와 추위를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이는 체온 조절 능력을 떨어뜨려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급격한 온도 변화는 혈관을 수축시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을 장시간 직접 쐬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찬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면 근육이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소위 냉방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온도를 조금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1도만 올려도 10% 전기세 절약 효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1도만 높여도 전기세를 약 10%가량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냉방 온도를 26도에서 28도로 2도 높인다면 무려 2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온도를 높여도 우리 가족의 건강은 물론 가계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셈이죠.
에어컨 필터를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것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에어컨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전력 소비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적어도 2주에 한 번씩 필터를 청소해 주면 에어컨 효율을 15% 이상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청소할 때는 필터를 분리해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살살 손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풍기와의 병행 사용으로 효과 극대화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를 어느 정도 낮춘 다음, 선풍기를 켜서 시원한 바람을 순환시키는 거죠. 이렇게 하면 에어컨의 가동 시간과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어 전기세 절약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햇빛을 가려주는 것도 실내 온도 상승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직사광선이 들어오면 실내 온도가 올라가게 되고, 이를 낮추기 위해 에어컨이 더 자주, 더 오랫동안 가동되어야 하므로 전력 소모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특히 햇빛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커튼을 꼭 쳐두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에어컨을 꺼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에어컨의 ‘절전 모드’에 맡겨두면 오히려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할 수 있습니다. 외출할 때는 에어컨 전원을 끄고, 선풍기를 돌려 맞바람을 내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방향을 위쪽으로 맞추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에어컨 바람이 직접 몸에 닿으면 체감 온도가 낮아져 오히려 온도를 더 낮추게 됩니다. 반면 바람 방향을 위로 할 경우 천장 근처의 더운 공기를 아래로 내려보내 실내 온도를 고르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무더위를 이기는 필수품 에어컨, 하지만 건강과 전기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현명한 사용법이 필요합니다. 26~28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며, 필터를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등의 요령을 실천한다면 시원함은 물론 건강과 경제까지 지킬 수 있습니다.
올 여름, 에어컨과 함께 건강하고 경제적인 여름 나기를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현명한 에어컨 사용으로 무더위는 물론 전기요금 폭탄도 피할 수 있길 바랍니다. 더위에 지치고 기운 없는 삼복더위, 우리 모두 지혜롭게 이겨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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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